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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는 누구인가?

나무그늘아래로 2010. 3. 18. 11:53


출처 : http://h21.hani.co.kr/arti/cover/cover_general/26850.html

좌파, 우파?
선정적, 선동적, 혹은 선입견에 따라 맘대로 규정하든 좌파? 우파?
과연 누가 좌파이고 누가 우파일까?

사실, 인문 사회과학 철학 등에 이론적인 규정에서도 명확하지 않고 정의를 내리는 사람의 입장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는것으로 안다.

따라서
'좌-우, 진보-보수의 개념 정립이 불완전한 상태에서 이런 개념어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정치 성향을 알아볼 수는 없을까? 경제적 가치만으로 상대적 입장을 구분짓는 틀 외에 복잡하고 풍부한 현실을 보여줄 좌표는 없을까?'


영국 조사전문기관 ‘폴리티컬 컴퍼스’(정치 성향 나침반·www.politicalcompass.org)

표를 읽는 방법은
 가로축(x축)시장의 자유를 얼마큼 보장할 것인가에 따라 좌우가 갈린다. 왼쪽으로 갈수록 경제에 대한 국가의 개입과 관여를, 오른쪽으로 갈수록 시장의 자유를 중시한다. 따라서 왼쪽의 끝은 국가가 경제의 모든 것을 틀어쥐고 계획에 따라 시장을 조정하는 공산주의(혹은 집산주의)에, 오른쪽 끝은 ‘완전한’ 시장 자유를 주장하는 신자유주의에 가닿는다. 여기까지는 기존 좌우 모델과 동일하다.

   세로축(y축)국가와 개인의 관계다. 위쪽 끝은 개인의 자유를 인정하지 않는 권위주의 정치 체제로 나타난다. 대표적인 것이 파시즘이다. 아래쪽으로 갈수록 국가가 개인의 자유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그 끝은 어떤 형태의 권위도 인정하지 않는 아나키즘(무정부주의)이다.

크게 나누어 보면

폴리티컬 컴퍼스 모델은 두 축으로 나뉘는 4개의 면을 각각 권위주의 우파, 권위주의 좌파, 자유주의 좌파, 자유주의 우파(오른쪽 위부터 시계 반대 방향)로 분류했다. 이 네 영역은 정치 용어로는 각각 보수주의·권위주의·사민주의·자유지상주의로 표현되기도 한다.

재밌는건

위 조사 표를 단순 대입해서, 서구 정치인과 우리를 비교해보면
우리나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좌파에 속한다는 사실이다.
이 표대로라면 심지어 박정희도 좌파에 속할지 모른다.

이는
역사적 경험과 사회적 배경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이 필요한 대목이다.
유럽은 좌우 양극단에 이르는 폭이 매우 넓다

하지만 한국 정치에서 유럽식의 전통적 좌우 구분은 그동안 큰 의미를 갖지 못했다. 박창수 P&C정책개발원 전문위원은 “우리가 ‘시장 자유’를 경험한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 위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따라 자본주의 체제가 발전하는 과정에서 경제에 대한 국가의 관여는 당연시됐고, 현재도 국가의 관여와 개입의 필요성에 이의를 제기하는 이는 드물다”고 말했다.

서구 보수(우파)의 경우 시장 자유를 중시하는데, 한국 대중에겐 박정희식 국가 주도의 일체형 성장주의가 오히려 보수의 가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좌우라는 개념은
이렇듯 아무도 쉽게 규정할수 없고, 어쩌면 좌우규정 자체가 의미없는 일이지 않을까?

복지, 문화, 정치, 경제, 예술, 의료, 사형제, 군복무, 사교육, 건설경기 위축/지원, 부동산 하락/상승 등 각 분야마다
내 개인의 선택지도 큰 폭으로 좌우를 왔다갔다하고 있음이 사실이니깐...

좌우개념은 단순히 시류에 편승해 누군가를 공격하기위한 하나의 방편일 뿐이다.